(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그리스가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함에 따라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일(미국시간) 그리스 매체가 실시한 두 개의 전화 여론조사에서 '찬성'보다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전화 여론조사는 그리스 국민투표 시작 전부터 국민투표 진행 중에 함께 실시됐다.

현재 개표율이 50.5%를 기록한 가운데 '반대'가 61.2%, '찬성'이 38.8%로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모은 전문가 시각이다.

◇ 니콜라스 이코노미데스 뉴욕대 비즈니스스쿨 교수

여론조사가 정확한 것으로 나온다면 그리스 국민은 그리스 경기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사이의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이다.

◇ 프란치스코 가자렐리 골드만삭스 마켓리서치 공동 헤드

그리스 투표 결과 못지않게 그리스 정부의 반응도 중요하다. 우리의 많은 고객은 이번 주말 투표에서 '찬성' 결과가 우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가 우세하게 나온다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찬성' 결과도 채권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다.

◇ 매트 아르젠트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모든 시장의 관심이 그리스 결과에 쏠려 있다.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국민투표 발표에 대해 놀랍게도 조용한 것을 봤을 때 찬성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시장은 불확실성을 매우 싫어한다. '반대' 결과에 따라올 상당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위험 회피적인 반응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많은 투자 매니저들이 그리스 자산 투자 비중을 낮춰왔다. 직접적인 타격은 매우 작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리스 문제가 다른나라로전이되는 것을 우려할 것이다.

◇ 미켈라 마르쿠센 소시에테 제네랄 리서치 헤드

그리스 문제가 다른 나라로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오늘 진행된 국민투표에 따라 그리스 경기 압력이 증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리스는 유럽중앙은행(ECB)에 20일까지 자금을 갚지 못하면서 기술적인 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그리스는 높은 디폴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그리스 경기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이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걸릴 것이다.

◇ 필립 이덜바이드 아문디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리스의 '찬성' 결과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찬성' 결과가 나오면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수 있다. 이는 정치적인 공백 국면으로 빠지게 하고, 새로운 선거나 대규모 연립정부 구성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러한 잠정적인 상황은 협상과 타결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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