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게임업계 '빅3'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가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굵직한 신작 출시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전쟁에 나설 태세다.

출시를 앞둔 기대작들의 성과에 따라 지난 1분기부터 불붙기 시작한 게임업계의 매출 순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7일 올해 최고 기대작인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2'를 정식 출시한다. 2003년에 나온 메이플스토리 원작은 국내 회원 수 1천800만명, 동시 접속자 62만명을 달성한 '국민게임'으로 통한다.

메이플스토리2는 출시 전부터 원작보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한층 정교해지고 스토리는 풍부해졌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이미 세 차례 진행된 사전 테스트를 통해 게임 유저들로부터 안정감 있는 게임 환경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갖췄다는 평도 받았다.

넥슨은 지난달 27일 온라인 유저 행사인 '론칭 페스티벌'을 열고 정식 오픈 스펙과 향후 업데이트 계획 등을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산으로 오프라인 행사는 무산됐지만 온라인 생중계에 누적 시청자 66만명이 몰리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넥슨은 대대적인 이벤트를 통해 출시 초기부터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뷰티데이를 비롯해 총 7만 원 상당의 아이템을 선물하는 출석체크, 'PC방 전용 탈 것' 등 전용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넥슨은 이 밖에도 3분기 출시가 예상되는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2'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도 '광개토태왕',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슈퍼판타지워' 등이 줄줄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절대강자인 넷마블도 올 하반기 신작을 쏟아내며 업계 2위 굳히기에 나선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2천34억원과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하며 엔씨소프트를 밀어내고 넥슨에 이어 게임업계 매출 2위로 뛰어올랐다.

넷마블은 이달 안에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를 잇는 대작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이데아'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재미를 봤던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와 달리 이데아는 독자적인 마케팅으로 승부를 건다. 국내 출시 이후 올 4분기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신작 발표회에서 "이데아는 검증된 개발력을 가진 넷마블앤파크와 넷마블의 성공 노하우를 결합해 개발되고 있다"면서 "국내 출시 후 글로벌 시장 론칭도 예정하고 있어 한국 모바일 게임이 세계 속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의 기세에 눌려 업계 2위 자리를 내준 엔씨소프트도 절치부심하며 하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마스터엑스마스터(MXM)로 반등을 노린다. 그간 다중사용자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강점을 보였던 엔씨소프트는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적진점령(AOS) 장르를 택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AOS 장르의 대표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LOL)'다. 엔씨소프트는 MXM을 국내와 중국 시장에 동시에 론칭해 LOL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을 대거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출시가 유력한 '리니지'의 후속작 '리니지 이터널'도 엔씨소프트가 재도약을 위해 준비 중인 회심의 카드다.

특히 리니지 이터널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게임으로 향후 해외 매출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 이터널은 엔씨 클라우드 기반으로 출시되는 첫 게임으로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MMORPG 최대 기대작"이라며 "비공개로 진행된 소규모 그룹 테스트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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