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한국거래소의 지주사 설립과 거래소의 예탁원 지분 축소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유재훈 사장은 6일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 서울지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한국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 좋은 방안을 마련했다"며 "지분율을 일정 부분까지 낮추고 상장 이후에는 지배관계를 해소, 거래소 지주회사로부터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그간 예탁결제업무의 독점제도를 폐지하고 예탁원과 거래소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유재훈 사장은 "한 회사 내에서도 겸업금지의 원리가 있는데 예탁원과 거래소의 문제는 이런 논리로 설명돼야 한다"며 "예탁결제원은 장내외 시장을 서비스, 한국거래소는 장내 시장을 담당하는데 장내와 장외 시장을 차별화해선 안된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한국거래소의 예탁결제원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추되, 공공 인프라인 점을 감안해 지배구조 개편은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예탁원 주식 70.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 사장은 "정부와 거래소가 상의해서 예탁원과 거래소를 분리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야 한다"며 "한국 자본시장도 선진국 증권시장과 같이 매매체결을 담당하는 프론트 기능과 예탁결제 업무를 하는 백오피스로 나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7월 중 구축할 예정이었던 퇴직연금 관련 인프라는 오는 11월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예탁결제원은 퇴직연금사업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관련 감독규정 등을 개정한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퇴직연금시장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호주도 후선업무에서는 통일되지 않았다"며 "예탁원은 국민들이 지나치게 비싼 수수료를 내지 않도록 후선업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예탁결제원 시스템을 통해 코스닥은 물론 코넥스, K-OTC, K-OTCBB 기업이 IR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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