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광공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기대보다 낮은 수준인 전년 동월대비 0.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지난 1월 플러스로 돌아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30일 3월 광공업생산이 반도체 및 부품 등의 부진으로 각각 전년 동월대비 0.3% 증가, 전월대비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국내 12개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예상치인 전년 동월비 2.9% 성장보다 낮은 수준이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월까지 전년 동월대비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2월 9.0%로 한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후 내리막 곡선을 그린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1월 -2.1%의 역성장을 기록하고 나서 2월에는 14.4%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0.3%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광공업생산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2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월 3.2%로 상승 반전한 뒤 2월 0.8%로 상승폭이 축소, 지난달에는 다시 -1.4%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전 산업생산은 직전달인 2월보다는 0.2% 증가했지만, 전월대비로는 1.4% 감소했다.

재고는 전월대비 2.5%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15.5%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8.2%로 전월대비 2.9%p 하락했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업 생산 등이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1.0% 줄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소매판매는 음식료품과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2.7%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과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3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들면서 직전달보다 7.0% 감소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1.0%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0%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부진으로 전월대비 1.8%, 전년동월대비 7.9%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재건축과 기계설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 감소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ㆍ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하고 코스피지수ㆍ소비자기대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8월 -0.4p를 기록한 후 11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지난해 12월 보합세를 나타낸 후 지난 1월 0.3, 지난 2월 0.5를 기록했지만, 3월에는 다시 보합세로 내려앉았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 역시 지난 2월의 짧은 반등을 끝내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9월 -0.5p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동안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했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전월차는 2월 들어 0.5p를 기록, 선행지수보다 한 달 늦게 상승 반전했지만, 이달에는 다시 전월대비 0.4p 하락했다.

w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