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신영증권이 최근 국내 기업의 연간 실적 하향조정세는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시즌 이후 기업들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낮게 잡혔지만 국내 기업의 이익이 글로벌 이익과 함께 움직이는 만큼 이들이 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익은 수출기업의 비중이 약 70% 수준에 육박해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다"며 "글로벌 이익 흐름을 관찰하면 국내 기업이익 방향성에 힌트를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경기부진과 유럽이나 미국의 경기회복세 간의 우세 여부에 따라 국내 업종 선택 문제는 바뀔 수 있다"면서 "글로벌 전체적인 이익 흐름은 윗쪽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물론 중국의 기업이익은 부진한 경기를 반영한듯 반락했지만 이는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라며 "이미 중국 관련주인 정유와 화학, 철강 업종 이익의 상당부분은 이미 조정됐고 이들의 이익 추정치 하락추세도 소폭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정유와 화학, 철강으로 대변되는 중국관련 업종과 자동차와 반도체로 분류되는 미국 관련주들의 차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 "미국 관련주의 코스피 대비 시총 비중은 34% 수준이고 중국관련 비중은 16%로 미국 관련주의 지수 영향력이 2배 이상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차원에서 미국과 유럽 지역의 경기와 이익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업종별 양극화는 될 수 있어도 전체적인 지수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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