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전망이다. 달러화가 1,13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정유사를 비롯한 수입업체들의 저점 결제수요가 꾸준히 하단을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화는 매수와 매도가 혼재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월말 네고물량, 역외NDF환율 하락, 4월 무역수지 흑자 기대 등은 달러화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북한 리스크와 프랑스, 그리스의 정치적 이슈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노동절 휴장을 하루 앞두고 과도한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전망이다.

주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3.69포인트(0.18%) 오른 13,228.3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1.5%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이 주목했던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양상이다. 1분기 GDP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2.2%로 시장 예상치에 못미쳤다. 그러나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76.4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해 개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 유입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4월 무역수지는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날 월말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맞물리며 달러화 등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이번주는 북한 핵실험 이슈가 하방경직성을 줄 수 있다.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두 차례 핵실험을 한 풍계리의 탄광차 행렬에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지난 28일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5월 1일 노동절 휴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달러화의 포지션플레이는 제한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주는 프랑스 대선, 그리스 총선 등 대기하고 있는 이벤트가 많다. 북한 핵실험 이슈도 불거져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하락폭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일 중국의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말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주말동안 달러-원 1개월물은 1,1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20원)보다 3.7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3.25원, 고점은 1,135.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3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더라도 북한 리스크, 스페인 우려 지속 등을 하방 경직성을 보일 전망이다. 휴장을 앞두고 북한 리스크 등 추이를 살피며 관망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 수급상 월말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일 수 있으나 레벨이 낮아진 만큼 저점 결제수요가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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