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적으로 독자ㆍ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키움증권은 지방자치단체와 산하 공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돼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건전성 악화가 장기간 이어진다면 지자체의 독자신용등급과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화진 키움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30일 리포트를 통해 지자체나 산하 공기업이 단기간 내에 심각한 크레딧 이벤트(신용등급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의 공기업 지원의지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큰 편이며 실제로 과거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지원한 경험이 있다"며 "지금까지 지방공사채 투자시 재무건전성 악화에도 실질적인 등급 조정이나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지자체와 산하 공기업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독자신용등급과 국가 신용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 모두 한국 지방정부와 공기업의 재무건전성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진 애널리스트는 "인천시와 같이 재정자립도가 우수한 지자체가 최근 20억원 규모의 급여를 체불했다는 것은 특별시나 광역시의 크레딧 리스크에 둔감했던 시장 참여자에게 지방 정부 부채의 심각성을 일깨워준 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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