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 증시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는 개인의 신용거래가 주도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개인 비중이 높고 과열된 투자 심리에 따른 신용융자 확대는 중국뿐만 아니라 어느 증시에서도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불안요소가 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개인의 비중의 비중이 상당히 커서 전체 거래의 85%가량을 개인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빚을 내어 주식투자를 하는 신용거래 역시 개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활용하는데, 신용거래 잔액 이용자 현황을 보더라도 중국 7대 증권사 총 신용거래 잔액의 83%를 개인 고객이 보유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타난 중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 과정에서 신용잔고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6월 초 3천900억위안 수준에 불과했던 신용잔고 금액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에 안착하는 1차 상승과정에서 1조2천억위안수준까지 증가했다. 이후 지수가 5,000선대까지 가파른 2차 상승 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신용잔고는 6월에 최대 2조2천700억위안까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약 1년 만에 신용잔고가 477% 급증한 것이다.

그는 "여기서 언급한 신용융자 금액은 모두 증권사를 활용한 공식적인 통계가 있는 것"이라며 "이 자체로도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이지만 공식적인 통계가 집계되지 않는 신용거래 또한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물량들이 지수 하락 시에 더욱 큰 변동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대표적인 것이 우산신탁이며 이외에도 기타 장외 레버리지 거래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장외 거래들은 레버리지 비율 자체가 3~10배 수준으로 증권사에 비해 높은 레버리지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드러나지 않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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