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신용등급 `BBB'등급 기업의 자금사정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30일 보고서에서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우량등급 회사채는 한층 강화된 재무 융통성과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BBB등급 이하 기업의 자금여건은 당분간 개선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AA~BBB 등급을 대상으로 등급별 재무지표 특징을 분석해본 결과, BBB등급은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총자산 성장률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열위한 특성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BBB등급에 대한 자금조달환경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성장성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AA~BBB등급 가운데 BBB등급의 차입부담 확대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2010~2011년 BBB등급의 차입금의존도는 상당히 높았는데, 이는 운전자금 소요확대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이들 기업은 은행차입 또한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차입 부담은 더욱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어 등급 하락 압력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측면에서도 "BBB등급 기업의 경우 단기차입비중이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여전히 유동성 위기에 일부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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