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기아차[000270]가 올해 2분기 국내외 신차 출시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9개 증권사의 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기아차는 2분기에 K-IFRS 연결 기준 12조9천925억원의 매출액에 1조2천406원의 영업이익, 1조2천224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2.19%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도 각각 20.22%, 8.39%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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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012년 2분기 실적 컨센서스(8031, 억원)>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보다 10.6%, 33.5% 늘어난 11조8천억원, 1조1천2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며 "영업이익률도 9.5%로 최초로 9%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9.9% 늘어난 1조2천억원, 영업이익률이 9.9%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차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두 자리 수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안세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당사 추정 영업이익률은 9.8%지만, 마케팅비용 등 비용통제 여부에 따라 두 자리 수의 영업이익률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오는 5월 K9과 씨드 후속이 출시되면서 판매와 이익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K9이 회사목표치인 월 2천대 판매되면 올해 연간 추가영업이익 기여분은 약 2천300억원"이라며 "이는 올해 기아차 영업이익의 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씨드는 4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후속모델이 생산된다"며 "공장가동률 상승과 유럽점유율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2분기 기아차의 재무상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10년 만에 순차입금 상태를 벗어난다"고 강조했다.

송 연구원은 "1분기에는 차입금 감소(-3천590억원)와 보유 현금의 증가(+6천690억원)에 힘입어 순차입금이 6천450억원으로 한 분기 만에 1조28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 현금창출능력(ebitda) 규모가 1분기보다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분기 말 기준으로 순현금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시장 수요 회복도 기아차의 2분기 '깜짝실적'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는 북미시장 판매 비중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상반기 매출액 대비 34%의 판매 비중 유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기아차 미국공장은 작년 4분기 3교대 전환으로 36만대 생산할 수 있게 됐고, 국내공장 생산능력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미국시장 판매는 전년동기보다 15.5% 늘어난 56만대가 될 전망"이라며 "4%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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