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가 지속하는 데 힘입어 1,130원대 초반까지 내렸지만, 수입업체 결제 수요로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30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30원 하락한 1,131.90원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1.4분기 GDP 부진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역외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화도 1,13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춰 출발했다.

장초반 결제 수요가 다소 우위를 보이며 개장가 수준보다 반등한 달러화는 이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과 결제 수요가 맞서면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는 데 따른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하락 흐름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달러화는 하지만 중국과 일본 휴장으로 대외 지표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고, 코스피도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는 흐름이라 강한 하방경직성은 유지되고 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0원에서 1,134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결제 수요가 탄탄한 데다 코스피도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어 달러화가 1,130원선을 테스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장에서 출회되지 않은 월말 네고 물량 등이 일부 출회될 수 있지만 결제 우위 장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와 주식관련 달러 매도 물량과 결제 수요가 충돌하고 있다"면서 "오전 중 주춤했던 네고 물량이 월말을 맞아 오후 장에서 출회될 수 있지만 1,130원선을 테스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결제가 꾸준한 데다 역외 쪽도 크게 매도라기보다 혼조세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 1,130원대 초반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네고 물량에 대한 기대로 장중 형성된 숏포지션이 청산되면 오후 장에서 달러화가 재차 반등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20원 하락한 1,131.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1,130.50원선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이후 결제가 우위를 점하면서 곧바로 1,132원선 부근까지 반등했다.

달러화는 이후 주식 관련 매도 물량과 결제 등 수급이 맞서면서 1,132원선 부근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14엔 하락한 80.12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23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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