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강력한 긴축 정책이 신용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무디스는 30일 주간 신용 전망 보고서에서 스페인 정부가 긴축 정책의 하나로 보건의료와 교육 부문 지출을 삭감하면서 상당한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정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고자 긴축정책을 강행함에 따라 지자체들은 30억 유로의 교육예산과 70억 유로의 보건비를 삭감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무디스는 "이번에 계획된 긴축은 지방정부가 적자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중앙 정부의 막대한 재정 불균형을 바로잡고 재정 신뢰도를 회복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보건의료부문 긴축 중 일부는 이른 시일 안에 진행될 수 있지만 나머지는 그보다 복잡하며 실행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진단됐다.

무디스 그러나 스페인 공공 재정과 관련해 시장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재정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다는 증거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론적으로 스페인의 긴축 법안은 지방 정부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리와 통제를 강화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원칙들이 어떻게 실행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재정 적자가 과도한 지방 정부의 재정권을 통제할 계획이다.

정부는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재정 적자 목표치를 넘어서거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 정부에 중앙 정부가 자동적인 지출 삭감을 강제하고 벌금을 부과해 재정권을 통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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