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스페인이 기술적 침체에 진입함에 따라 엔화와 미국 달러화에 하락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내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고 유로화에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4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39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252달러보다 0.0013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5.68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6.40엔보다 0.72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9.82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80.27엔보다 0.45엔 밀렸다.

달러화는 지난 2월24일 이래 처음으로 80엔 아래로 내려앉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 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매입세가 나타난 데다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적은 5조엔에 그친 것이 엔화 매입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에서는 달러화가 75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럴 경우 엔고 저지를 위해 BOJ가 재차 자산매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가 79.10-79.15엔 범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선의 하향 돌파 여부가 달러화의 추가 하락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통계청은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4분기 -0.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로, 스페인 경제가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졌음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스페인 은행 16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지난 26일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낮춘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4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62.2에서 56.2로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1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60.8로 예상했다.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은 4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10.8에서 마이너스(-) 3.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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