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유럽계 은행들은 현재 유로존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존재고, 대출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27일(미국 시간) 진단했다.

유럽금융감독청(EBA)은 이달 초 유럽계 은행들이 확충해야 할 자본이 1천147억유로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감독 당국들은 내달 20일까지 은행들로부터 자본확충 계획을 받아야 한다.

SRN의 랄프 실바 이사는 경제 전문 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은행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이 경제를 회복시킬 수도 있고 무너뜨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은 3년 만기 장기 대출(LTRO)을 시행해 모두 4천892억유로를 대출했다.

단스케방크 애너리스트들은 "예상보다 대출이 많이 됐다는 것은 앞으로 몇 년간 유로화 유동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면서도 "유럽계 은행의 자본 확충 측면에서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출을 많이 했다는 것은 유럽계 은행들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은행들의 자본확충 경쟁이 개인과 기업의 신용을 고갈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바 이사는 "일부 은행들이 희생하더라도 적절한 때에 적절한 사람에게 대출되도록 해야 하며 이것은 ECB 소관이 아니라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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