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와 스페인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루저너 칸토널 뱅크의 피처 부에글러 트레이더는 "주식시장은 양호한 기업실적과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 특히 유럽의 불경기 사이에서 일종의 갈등을 보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아직 행동을 꺼리고 있고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좀 더 확실한 것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크브루크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잰코브스키스 펀드매니저는 "스페인의 지표는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일부 불확실성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어 대규모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니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스트래티지스트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어떤 상황이 나타날지 약간 우려된다"면서 "지난 4~6주 동안 미국의 경제지표는 상당히 둔화했으며 이것이 꼭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신호는 아니지만 이미 상승한 주가를 뒷받침할 정도로 고무적인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 구제에 나서야겠다고 느끼기 전에 일단 한동안은 경제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추가적인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조지프 태니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에서 혼조된 경제지표가 나오고 있고 유럽에서는 실망스러운 지표들이 나오고 있어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랙베이그룹의 토드 쇼엔버거 총괄이사는 "소비지출 지표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놀랄 것은 없었다. 지출 지표는 지난달 휘발유 가격 상승이 타격을 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