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민간부분의 경기둔화를 완화하기 위한 재정의 조기집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는 1일 올해 재정지출규모 276조8천억원 중에서 지난 1.4분기까지 총 89조4천억원을 집행했다는 내용의 '1.4분기 재정 조기집행 성과'를 제19차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분기까지 재정 집행률은 32.3%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계획인 30.0%를 2.3%p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재정부는 올해 1분기의 재정 조기집행률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시기보다 높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 1분기 재정집행률은 30.7%였고, 2010년 1분기 집행률도 31.0%에 머물렀다.

재정부는 "1분기 재정 조기집행 강화는 민간수요 보완 등 경기둔화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1분기 정부소비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0.7%p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GDP가 2.8% 증가에 그친 상황에서 재정집행에 따른 정부소비에 의한 GDP 기여도가 무려 0.7%p에 달한다는 것이다.

재정부는 "1분기 재정 조기집행 목표를 초과달성한데 이어 상반기까지 재정 조기집행 목표치인 60%도 차질없이 달성되도록 할 것"이라며 "부진사업에 대한 수시 점검과 현장점검을 강화해 현장애로 사항을 발굴ㆍ해소하고, 최종 수요자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실집행률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재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핵심사업 관리를 위해 성과정보를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축된 상황판인 'PI-Board(Performance Information Board)'가 시연했다. PI-Board는 분기별 평가결과를 빨강, 주황, 녹색 등 3색으로 표시해 성과달성률 현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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