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의 수출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오는 6월 말 올해 무역흑자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4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에서 "4월 현시점에서 봤을 때 수출과 무역흑자가 당초 예상했던 만큼 달성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반기 실적을 보며 오는 6월 말 수출 및 무역수지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라며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가 지속하고 있고, 중국의 수출 둔화와 지난해 일본 특수효과 소멸 등으로 무역흑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연초에 올해 수출이 5천950억달러, 무역흑자는 250억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하고, 대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점을 무역수지 악화 원인으로 꼽았다.

한 실장은 "당초 EU 재정위기가 더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중국도 성장률이 다소 둔화하더라고 수출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는데, 중국의 해외 수출 자체가 워낙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20.3%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 7.6% 증가에 그쳤다"며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날 우리나라의 4월 무역수지가 2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무역수지가 흑자를 이어갔지만 4월 수출은 462억6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감소했고, 수입은 0.2% 감소한 441억1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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