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기자 = 달러-엔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기대가 제기된 가운데 80엔 아래에 머물렀다.

1일 오후 3시 18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09엔 내린 79.73엔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0.0015달러 오른 1.3254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선 0.01엔 내린 105.67엔에 거래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엔화 강세 분위기가 도쿄시장에서도 지속됐다.

스페인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미국 경제지표마저 예상치에 미달하는 등 미국과 유럽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안전통화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계속됐고 미국 통화당국의 양적완화 기대는 달러 하락-엔화 강세 현상을 부채질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에 기대를 거는 시장참가자들이 늘어났다"며 "일본은행(BOJ)이 지난 주 5조엔의 양적완화를 단행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에 묻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후지이 도모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스트래티지스트는 "BOJ의 대책은 적절했다. 그러나 양적완화의 시기는 그렇게 좋지 못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좋지 않아 달러 하락압력을 가중시키는 시기에 나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 불안으로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가 커진 것이 BOJ의 양적완화 효과를 무력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일본 밖의 외부변수로 인해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므로 BOJ가 비판받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달러는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 시간 현재 호주달러는 0.0105달러 내린 1.0323달러에 거래됐다.

호주중앙은행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3.75%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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