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나 억만장자 투자자들은 어떤 주식을 소유하고 있을까.

금융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1일(미국 동부시간) ▶ 뉴스코프 ▶ 웰스파고 ▶ 금 상장지수펀드(ETF) ▶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 제너럴모터스(GM) 등 5개 주식으로 압축했다.

억만장자 39명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은 거대 미디어 기업인 뉴스코프다. 39명의 억만장자 중 3분의 1 이상이 이 주식을 보유했다.

폴 싱어, 켄 그리핀, 스티브 코헨 등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전설적인 트레이더가 선호하는 주식이다.

금융업종 중에서 선호하는 주식은 미국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였다. 주식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소유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 주식을 대량 보유 중이다.

'보통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JP모건 주식을 선호하는 것과 대비된다.

9명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는 금 ETF를 갖고 있다. 세계적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의 경우 2009년부터 금에 대한 투자를 주장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스타 헤지펀드 매니저인 데이비드 아인혼은 금 ETF에는 투자하지 않았지만, 실제 대량의 금을 소유하고 있다. 타이거 펀드의 창립자인 줄리안 로버트슨은 금광 ETF에 투자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억만장자가 금을 소유할 것이란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헬스케어 관련주로 예상을 깨고 익스프레스 스크립츠가 선택됐다.

화이자, 존슨앤존슨, 사노피 등 유명 제약회사를 제쳤다. 정부 정책에 영향을 크게 받는 제약회사보다 더 낫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9명의 억만장자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를 선택했다.

데이비드 아인혼이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했고, 헤지펀드 매니저 제임스 디난, 하워드 마크스 등이 뒤를 이었다. 주가는 올 초 45일간 35%나 뛰어올랐지만 2월 중순 이후 주춤하고 있다.

주식의 3분의 1을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오버행(물량 부담)'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은 경기 방어주를 선호하지 않는다.

미국의 방위 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주주 중 억만장자는 각각 6명에 그쳤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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