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노사 간의 한여름 '스토브리그'
<증권가 이모저모> 노사 간의 한여름 '스토브리그'
  • 김경림 기자
  • 승인 2015.07.21 0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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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 '나가는 마당에 4년치 연봉+α' VS '을로 살았는데 보너스라곤 달랑 30만원에 상품권 20만원'

증권가 일각에서 때아닌 스토브리그(Stove League)가 열렸다. 보통 연봉 협상은 연말께에 하지만, 요즘 열리는 스토브리그는 정규 협상 기간보다 뜨겁다.

노사 간의 협상 테이블을 달구는 주전 선수는 청산을 앞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은행.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RBS는 지난 3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 곧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당초에는 다른 금융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외국계 은행들의 사정도 여의치 않고 주요 외국계 금융사는 이미 은행이나 증권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RBS도 매수 상대방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가 매각 또는 청산이라는 운명에 처하자 직원들도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말에는 RBS증권 한국지점 중 직원 중 일부가 주한외국금융기관노조분과에 새로 가입했다. RBS은행은 이미 해당 노조에 가입한 상태였다.

사측은 RBS서울지점 직원들에게 `1.5n+24개월치 월급'을 주겠다고 제시했다. 즉, 24개월치 월급에 근속연수에 1.5를 곱한 값만큼 월급을 더해주겠다는 얘기다. 5년 근무했다면 퇴직금으로 31.5개월치 월급을 받게 된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조건은 이보다 높다.

노조는 '2n+46'을 퇴직 조건으로 제시했다. 5년 근무 시에는 56개월 월급을 퇴직금으로 손에 쥐게 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인사 담당 관계자는 "RBS 사측이 제시한 조건도 이미 엄청난 수준이다"며 "패키지 등 노조 요구 사안이 모두 수용된다면 단단히 한몫 챙기는 셈이다"고 귀띔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는 HMC투자증권 노조가 성과급을 놓고 논쟁하고 있다.

전일 HMC투자증권은 성명서를 통해 "회사는 사상 최대 성과에 대한 보상이라며 본사 후선부서와 일선 영업직 간에 최대 수십 배가 차이 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HMC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410억원의 반기 세전이익을 달성, 2008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측은 수익의 절반 이상이 기업금융(IB) 사업부 덕분이라고 말했다.

성과급도 본사 후선부서에 몰렸다.

노조에 따르면 본사 후선부서 사원이 받게 된 성과급은 150만원에 재래시장 상품권 50만원, 본사 부장은 세후 960만원에서 상품권 50만원을 받는다.

반면, 영업직 성과급은 30만원, 상품권은 20만원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목표치를 못 채운 직원 및 방문판매부서(ODS) 직원, 계약직 직원은 아예 한 푼도 받지 못한다.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회사 측 관계자는 "영업직은 매달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챙기기 때문에 여름 성과급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 것이다"며 "영업직 중 일부는 매달 수천만 원씩 성과급으로 받으면서 이번에 적게 받는다고 불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반박했다.

HMC투자증권의 구체적인 성과급 수준은 물론 대외비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kl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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