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미국의 경기 둔화가 실망스럽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추가적인 부양책 필요성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에번스 총재는 1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경제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고려하는 2014년 말 이전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추가적인 경기조절 정책의 여지가 상당하다면서 유동성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록하트 총재는 그러나 추가 부양에 대해 더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먼저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록하트 총재는 "추가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 말을 아끼는 편"이라면서 "경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더 지켜봐야 한다. 지표 하나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수요를 늘리고 금융시스템이나 은행의 위험 선호를 변화시키는 방법은 아주 많이 있다. 이 때문에 양적 완화의 형태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나서는 것에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양적 완화에 따른) 장기적인 비용도 고려해야 하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와 관련된 비용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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