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제조업지표가 선방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포렉스 트레이딩의 케이시 리엔 리서치 디렉터는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지난달 뉴욕과 필라델피아,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표의 세부적인 내용에서 신규 주문과 생산, 신규 수출주문, 고용, 공급업체 인도, 소비자 재고 등이 모두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제조업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닝시즌이 양호했고, 투자자들은 제조업지표를 눈여겨봤다. 투자자들에게 시장에서 철수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드버시 모건의 스티븐 마소카 이사는 "미국 경제가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만큼 약하지 않다. 물론 다소 침체하긴 했지만, 미국 경제는 매우 잘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프 속에 있는 파리는 바로 유럽이다. 이 때문에 유럽 국채시장을 주목해야 하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6%를 밑도는 동안에는 주식을 사도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셰퍼스 리서치의 조 벨 애널리스트는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증시 격언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5월에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면서 "우리는 전반적으로 시장을 꽤 강세장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많은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유럽과 중국이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이지만 대부분 문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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