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신영증권이 2일 최근 나타나는 박스권 장세에서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로존 리스크에 대한 인식은 이달 들어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전체 시장 수급을 고려할 때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현재의 수급 구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여 "유로존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차익거래 가격 조건이 악화된 영향으로 외국인의 수급이 4월 들어 주춤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1~2월에 걸쳐 10조원 가량을 순매도 했지만 4월들어서는 순매도 흐름으로 전환했다.

그는"유로존 국가들이 위기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면서 여러가지 방화벽을 구축했다"면서 "지난번 IMF 재원 증액 규모를 4천300억달러로 합의한 것은 리스크에 대한 공포 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차익거래 조건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선물 시장 수급 구도는 전통적으로 외국인 의존적인데 현재 이들의 스탠스가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3월 만기일 이후 누적 기준으로 2만여계약의 선물 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평균치를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준이고 최근 ELS 헤징 물량으로 인해 시스템적으로 보유한 선물 순매수 포지션이 많다는 점도 더욱 부정적이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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