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일 우리금융과 광주, 경남은행을 일괄 매각하는 것과 관련 "지방금융을 위축시킬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우리금융지주 산하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기능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에서 (광주, 경남은행을) 살 만한 여력이 있는지 봐야 하는데 2010년 분리 매각하는 방식으로 입찰했지만 참여자가 없었다"며 "분리 매각하는 방안은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나타나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국민주 방식은 공적 자금 회수라는 것에 배치되고 기존 주주에 대한 이익침해가 있을 수 있다"며 "상장 기업에 대해 국민주 방식으로 매각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금융은 지난해 매각을 추진하다 실패했지만, 올해 여건은 건전성과 수익성, 이익 측면에서 상당히 개선됐다"며 "농협금융지주가 새로 출범하는 등 시장 여건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금융시장과 산업도 이제 폭과 깊이가 대단히 성숙했고, 11년 된 우리금융을 시장 원리에 의해 충분히 흡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외국인에 대해 동등한 자격을 줘야 한다는 것은 국내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동일하게 대우한다는 의미"라며 "국내법을 벗어난 범위에서는 어떤 특혜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 사모펀드가 (우리금융 입찰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다"며 "국내 사모펀드에 자본참여 정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는 인수의향서(LOI) 절차를 생략해 예비입찰기간을 2배 가까이 풍부하게 했다"며 "입찰 과정에서도 심도 있는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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