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일 서울채권시장은 강세와 약세 재료가 충돌해 방향성 없는 횡보 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강세 재료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해 2010년 7월(2.5%)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2.7% 상승보다도 낮았다.

4월 물가지수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가 모처럼 양호하게 나온 것은 약세 재료로 평가된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지수가 54.8로 전달의 53.4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 52.9보다 높은 것이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3을 기록해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렇듯 재료는 넘쳐나지만, 채권시장 전반은 여전히 관망 분위기가 우세하다.

외국인은 원화채를 꾸준하게 사들이고 있으나 만기가 가까운 단기물에만 집중하고 있다.

반면에 국내 기관은 최근 들어 장기물 매수 전략을 선보이는 곳이 많다. 3.50% 밑으로 내려간 3년 이하 단기구간은 레벨 부담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10년물 이상 장기물에 매수를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美 양호한 경기지표에 주가 반등=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4월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5.69포인트(0.50%) 상승한 13,279.3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제조업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를 앞둔 우려로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4월 제조업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데 따라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한때 1% 가까이 오르며 지난 2007년 12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bp 오른 연 1.951%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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