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노현우 기자 = 한국공인회계사회가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감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일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한국공인회계사에 알렸다"며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감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사에 대한 감리는 금융감독원이 담당하지만,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감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맡는다. 다만 비상장사더라도 사안의 파급효과가 큰 경우 금감원이 함께 감리를 진행할 수 있다.

통상 사안에 대한 감리가 시작되면,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비상장사를 감사한 회계법인에 감사 과정과 관련된 서류 조회를 요청한다. 서류가 도착하기까지는 통상 일주일 가량의 기간이 소요된다.

서류가 오면 감리 절차에 들어가게 되는데, 감리 과정에 걸리는 기간은 사안의 복잡성에 따라 다르다. 감리 중 부정, 비리 등 위법행위가 드러나게 되면 검찰로 사안이 넘어갈 수도 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3천억원 이상의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정분야를 총괄했던 임원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만 가스처리시설 사업장에서 원가율을 낮춰 잡는 방식으로 손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 의혹이 제기되면서 연결법인인 현대건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작년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 연결법인 영업익의 40%를 담당했다.

오전 11시7분 현재 현대건설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9.38%(3천550원) 떨어진 3만4천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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