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10.90달러(1%) 높아진 1,096.4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주말 5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데다 달러화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달러화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와 위험거래 증가에 따른 `유로 캐리트레이드` 급감으로 유로화에 하락했다.

IFO 경제연구소는 이날 7월 독일의 기업환경지수(BCI)가 전월의 107.5보다 상승한 108.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조사치 107.5를 웃돈 것이다.

엔화는 위험거래 증가로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강화돼 달러화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주말의 최저치를 하향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상존해 있어 금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

중국증시가 급락에 따른 위험거래가 증가했으나 최근 금의 안전자산 역할이 약화된데 따른 매수세 역시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정부의 증시 부양책 철회 우려로 8.5%나 폭락해 하루 하락률로 2007년 이후 최대를 보였다.

여기에 홍콩을 경유한 중국의 금 수입 규모가 지난 6월 37.15t을 기록해 전월의 70.85t을 밑돌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역시 금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금가격이 강달러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으로 1,077.40달러까지 밀려 5년 반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날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금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세계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주도했던 중국이 경착륙한다면 원자재 가격 약세 지속에 따른 낮은 인플레이션율로 Fed가 통화긴축을 서두들 이유가 없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Fed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대부분 거래자들은 이번 회의 성명을 통해 금리인상 시기를 어느 정도 가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전세계 경제 불안정과 낮은 인플레율로 Fed가 모호한 태도를 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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