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국증시 폭락과 전세계 공급 과잉 우려 지속으로 하락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75센트(1.6%) 낮아진 47.39달러에 마쳐 지난 3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의 시장 부양책 철회 우려로 전장보다 8.5%나 떨어져 하루 낙폭으로 2007년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중국증시 급락이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증폭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원유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한 이후 유가가 지난 5월 정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면서 "올 하반기 원유시장은 역풍에 시달리게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드들은 수요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캐나다 등의 셰일가스 생산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주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가 21개나 늘어나 2014년 2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나타낸 것도 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가 작년 10월 대비 60%가량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미국의 산유량이 수십 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것도 유가 하락을 재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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