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미국 달러에 비해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품통화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FOMC가 큰 힌트를 주지 않은 채 끝나면서 달러 강세가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 값과 상품통화 약세가 일단 진정될 것이란 얘기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G의 에반스 루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성명서 발표 이후 달러 강세가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28~29일 열리는 FOMC 회의가 고전하고 있는 원자재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루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의) 언급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낮다"며 "오히려 현재 시장과 경제 상황에 대해 좀 더 조심스러운 시각을 내비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원유와 금속 시장의 과매도가 빠른 속도로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일부에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루카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약 85%에 달하는 전문가들이 9월 인상을 점쳤지만 실제 시장은 10bp (상승)만 가격에 반영했다"며 "여전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길 거부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AMP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도 "미국 자금시장은 9월 인상 확률을 약 25%로 보고 있다"며 비슷한 시각을 유지했다.

반대로 Fed가 9월 인상 가능성을 내비칠 경우 달러 강세가 가열되면서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상품통화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게될 전망이다.

소시에떼제네랄(GS)은 Fed가 올 9월과 내년 초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향후 3분기 동안 달러가 약 5% 절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상품가격 하락과 중국 성장둔화, 수개월간 지속될 달러강세 등을 감안할 때 상품통화의 추가 약세는 수순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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