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에 전 구간 상승 마감했다. 장기물 금리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수익률곡선은 소폭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28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 오른 1.731%에, 10년물은 3.2bp 상승한 2.383%에 각각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하락한 109.3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천228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은 2천896계약을 사들였다. 미결제수량은 3천계약 가량 감소했다.

10년물(LKTB)는 33틱 하락한 123.24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2천54계약을 팔았고 증권은 1천431계약을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로 가격을 끌어올렸던 만큼 이들 매도가 이어질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익일 발표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금리인상 시그널 여부에 따라 미 금리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에 나서면서 동시에 미결제가 감소하는 등 차익실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이들 동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며 "익일 발표될 FOMC는 크게 영향은 없겠지만 9월 시그널이 나온다면 시장의 기류가 바뀔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 국내 기관들은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않는 반면 외국인에 의해 시장 방향성이 결정됐기 때문에 당분간 외국인 매매에 의존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내용이 예상보다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일정 레벨까지 밀린다면 저가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5-3호를 기준으로 전날과 같은 1.703%에 출발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5-2호 역시 전날과 비슷한 2.350%에 시작했다.

전일 미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강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가 8% 넘게 폭락하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부각됐다. 10년만기 미국채금리는 4.6bp 하락한 2.218%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은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로 출발했지만 이전과 같은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 이후 10년 국채선물에서 은행과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가격도 약세로 전환됐다.

장중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에 변동성이 나타났지만 결국 낙폭을 키우면서 최근 상승에 대한 조정으로 마감했다. 3년, 10년 국채선물은 5일 이동평균선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7천계약 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485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약 6만2천계약이며 미결제는 1천934계약이 줄어들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 오른 1.731%에, 5년물은 3.6bp 상승한 1.98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2bp 오른 2.383%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2.9bp 상승한 2.597%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2.9bp 오른 2.679%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8bp 상승한 1.533%를 나타냈다. 1년물은 0.9bp 오른 1.580%, 2년물은 1.2bp 오른 1.659%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2.7bp 상승한 1.969%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2.5bp 오른 7.887%에 마감됐다. CD91일물과 CP91일물은 각각 보합인 1.640%, 1.69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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