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경제 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유가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66포인트(0.52%) 하락한 17,598.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0포인트(0.28%) 내린 2,098.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90포인트(0.25%) 하락한 5,115.3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지수는 장 초반 경제 지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유가 하락이 가속화된 영향을 받아 내림폭을 키웠다.

유가는 지난해 여름 이후 50% 이상 폭락한 상황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95달러(4.1%) 급락한 45.17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등 수요 감소 전망에 4개월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도 에너지업종이 2% 넘는 급락세를 보이며 업종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산업주와 소재주, 기술주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3.25%와 1.45% 떨어졌다.

로버트 패브릭 보스톤 프라이빗 웰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에너지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며 "오늘 시장에서 긍정적인 부문은 다우운송지수였다"고 진단했다.

주요 기술주 하락세도 지수를 압박한 요인이 됐다.

트위터는 5.6% 급락하며 2013년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가격에서 거래됐다. 이용자수 증가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부담이 됐다.

애플은 2.3% 넘게 하락하며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6월 미 소비지출은 0.2% 늘어나 4개월래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했다.

6월 건설지출은 0.1% 늘어나 지난 1월 이후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8% 증가를 밑돈 것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3.5보다 하락한 52.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7을 밑돈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3.63% 상승한 12.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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