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일(현지시간) 4월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음에도 미국 경제가 느린 속도로나마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FAM 밸류펀드의 존 폭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고 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은 천천히 나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경제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폭스 매니저는 "1분기 기업 실적은 양호했으며 하반기에 유럽 각국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성장률 친화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여 유럽의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트 캐피털의 피터 케니 이사는 "이날 오전에 나온 지표는 기대치의 하단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인 추세를 이 지표를 통해서 살필 수는 없으며 또 지표를 따로 떼어놓을 수는 없지만 미국 경제는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제조업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진단도 나왔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는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으며 이날 나온 지표는 이런 추세를 더 확인시켜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버나드 캐버너 부사장은 "어닝시즌 호조로 인한 주가 상승세는 거의 끝났다"면서 "앞으로 수주 동안 부정적인 소식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스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월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올 것이란 느낌이 든다"면서 "ADP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왔고 유럽의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지금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이며 경제지표가 취약하게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며 주가가 5~10%가량 밀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