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정주택판매지수(Pending Home Sales Index)란 주택의 매매계약까지는 성사됐으나 대금지급 등 거래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를 지수화한 것으로, 펜딩 주택판매지수라고도 한다.

주택거래는 통상 거래가 완료될 때까지 1~2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기존주택 판매를 1~2달 먼저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의 역할을 한다.

이 지수는 2001년의 평균 매매건수를 기준(100)으로 삼아, 그 이상이면 주택판매 활성화를, 그 이하면 판매부진을 나타내며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매달 말 전달의 지수를 발표한다.

미국의 주택거래는 매수인과 매도인간에 오퍼(offer)와 카운터 오퍼(counter offer)가 오고 간 후 최종적인 합의로 매매계약이 성립된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매매절차를 대행해주는 에스크로(escrow) 회사는 매매 계약서를 토대로 매수인과 매도인을 위한 에스크로 서류를 작성한다.

이때 양 당사자가 에스크로 서류에 사인을 하게 되면 정식으로 에스크로가 오픈 됐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매수인이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승인받고 융자액이 에스크로 회사로 전달돼 모든 절차를 끝나면, 주택 소유주를 카운티 등기소에 매수인 명의로 이전시키게 된다. 이를 두고 에스크로가 클로징 됐다고 한다. 이때 명의 이전이 확인된 상태를 컨퍼메이션(confirmation)이라 한다.

지난달 26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펜딩 주택판매지수(에스크로 오픈)가 전월보다 4.1% 증가한 101.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 이래 2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전년 대비 12.8%나 늘어난 수준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경제학자는 "판매 증가가 재고 감소를 견인하고 있고, 카운티들의 균형적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는 주택가격이 더 많은 지역에서 상승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책금융부 김대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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