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미국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달러화와 국채금리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9월 금리인상 발언으로 올랐다.

뉴욕 주가는 애플의 급락과 9월 금리인상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최근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반등했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9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경기가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금리 인상 우려를 증폭시켰다.

록하트 총재 발언 이후 채권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3.2% 하락하며 5영업일째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6월 공장재수주실적이 1.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가 조사 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2.0% 증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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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애플의 주가 급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된 데 따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1포인트(0.27%) 하락한 17,550.6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72포인트(0.22%) 내린 2,093.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3포인트(0.19%) 하락한 5,105.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중 좁은 폭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Fed 위원의 9월 금리 인상 전망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최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아트 호간 분더리히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이번 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주목할 만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의 주가가 3.2% 하락하며 5영업일째 급락세를 이어간 것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등 주요 지지선을 밑돌면서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 제약회사인 박스앨타(Baxalta)는 샤이어 PLC가 306억달러 규모로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11% 넘게 급등했다.

미국 보험회사인 올스테이트(Allstate Corp.)는 10%가량 급락했다. 2분기 순이익이 주당 63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97센트를 대폭 하회한 것이 주가 급락 원인이 됐다.

업종별로는 소재주와 재량소비주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유틸리티주가 1.6%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3.50% 상승한 13.0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의 9월 금리인상 지지 발언으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튤렛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가격은 전날보다 20/32포인트 내렸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3bp 높아진 연 2.222%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8/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4.4bp 상승한 2.897%를 나타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8bp 오른 0.736%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달러화의 대 유로화 약세로 유가가 반등한 데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전날 2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데 따른 매도세가 일어 하락했다.

또 중국 상하이지수가 3.69%나 급반등한 것도 국채 매도세를 부추겼다.

오후 들어 데니스 록하드 애틀랜타연은 총재의 WSJ 기자회견 내용이 보도됨에 따라 국채가격이 하락폭을 확대했다.

록하트 총재는 현재 경제가 오는 9월 첫번째 금리인상을 감당할 수준이라면서 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록하트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에 이어 두 번째로 Fed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록하트 발언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0.748%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인 0.769%에 근접했다.

JP모건체이스가 지난 8월3일까지 일주일 동안 조사한 국채 고객 동향에 따르면 최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하락세를 기록한 뒤 국채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고객들의 비율이 이전주의 22%에서 28%로 늘어났다.

반면 국채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고객들의 비율은 이전주의 17%에서 11%로 하락했고, 중립적 태도를 취한 비율은 61%로 안정세를 보였다.

헤지펀드 나인알파캐피털의 공동 설립자인 제이슨 에번스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으로 올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었다"면서 그러나 수익률이 지난 6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인 2.5%를 찍은 뒤 반락함에 따라 어리둥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에번스 설립자는 "현재 국채에 대해 소규모의 숏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균형 레벨인 2.5-2.75% 범위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 연했다.

에번스는 반면 "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한다면 그의 기존 견해에 변화를 줄 것"이라면서 "수익률 상승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 중국, 주식 등에 대해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자재 가격 동향이 Fed의 통화정책에 작은 방해물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Fed는 제로 금리시대에서 벗어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Fed가 경제지표에 의존한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오는 7일 공개될 노동부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고용 결과가 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9월일지 아니면 12월일지를 일정부문 예측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월 고용이 21만5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의 9월 금리인상 지지 발언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4.3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03엔보다 0.3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881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50달 러보다 0.0069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5.34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83엔보다 0.49엔 떨어졌다.

달러화는 뉴욕유가가 반등세를 나타낸 데다 중국증시가 큰 폭으로 올라 상품 및 이머징 마켓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유로화와 엔화에도 하락했다.

오후 들어 달러화는 연내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의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 기사가 나옴에 따라 엔화와 유로화에 반등했다.

록하트 총재는 현재 경제가 오는 9월 첫번째 금리인상을 감당할 수준이라면서 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은 상승할 것이며 실업률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음날부터 경제지표가 줄줄이 대기한 상황이어서 장중 내내 큰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오는 7일(금)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다음날(5일)에는 ADP 전미고용보고서가 7월 민간부문 고용을 내놓는다. 7월 민간부문 고용 결과는 주말의 고용 결과를 일정부분 예측할 수 있어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1만5천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6일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역시 7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를 앞두고 있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7만 명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7월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오는 9월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면서 Fed가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조기 금리인상에 자신감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형 이슈가 대기된 상황이어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됐다면서 상품통화들이 주거래 대상으로 부상한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달러화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한 뒤 인위적인 추가 절하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임을 확인해 달러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주 달러화는 달러화에 호주달러당 0.738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0.7285달러보다 0.0095달러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7센트(1.3%) 오른 45.7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최근 수 주 동안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 속에 산유국들의 지속적인 공급량 증가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유가는 지난달에 약세국면에 진입했으며 8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달러화가 개장 초 약세를 보인 데다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돼 유가가 반등했다.

이후 유가는 달러화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의 9월 금리인상 지지 발언으로 유로화에 반등함에 따라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전세계 공급 과잉 규모가 하루 150만-200만배럴에 달한다면서 반등세가 나타난다 해도 이는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 우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국의 산유량이 점차 감소하며 하루 50만배럴의 공급량을 축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핵협상 타결에 따른 이란의 본격적 원유 수출 재개가 이를 압도하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은행은 단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생산량 감소현상이 가시화될 때까지 유가가 계속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시장은 장 마감과 다음날 오전 발표될 미국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정보 청(EIA)의 지난주 미 원유재고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첫날을 급락세로 시작한 원유시장이 이날은 반등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원유선물을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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