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3일 국채선물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과 미 국채가격 상승에 따라 상승시도를 하겠지만, 전반적인 거래부진과 레벨부담 속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할 전망이다.

지난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 낮아진 연 1.922%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은 1bp 내린 0.825%를, 30년 만기물은 4bp 떨어진 3.110%를 나타냈다.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은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11만9천명 증가에 그쳤고, 지난 3월 미 공장재 수주실적은 1.5% 감소해 3년만에 최대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실업률은 지난 199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서울채권시장은 최근 국내지표보다 해외 소식에 무게를 두고 움직이는 만큼 국채선물 6월분은 전일의 하락분(5틱) 만회와 추가상승을 시도하겠지만, 전반적인 거래부진 속에서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는 못할 전망이다.

국채선물 거래 규모는 지난주 일별 기준 4만계약대까지 줄어든 후 이번주 들어서도 2거래일 동안 6만계약대의 저조한 수준을 이어갔다.

우리 시각으로 오는 주말에 발표될 미국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와 이어지는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등의 정치이벤트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확산된 상태라 거래 부진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전일 7천113계약을 순매수하는 등 누적매수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국내 대형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수요로 보인다"며 "특별한 기술적 저항선이 보이지 않는 만큼,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w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