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일 서울채권시장은 주말에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프랑스 대선 결과 등의 불확실성 요인에 따라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고,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다면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레벨 부담에 따라 강한 매수 베팅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대세를 이루며 위아래 금리 등락폭이 미미한 시장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어두운 대외변수들 = 미국 고용지표나 프랑스 대선 결과 등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날 나온 민간 고용보고서는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4월 고용지표가 좋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11만9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인 17만5천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프랑스 대선도 야당의 승리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2일 현재 프랑스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프랑스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54%,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46%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랑드 후보는 긴축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두는 공약을 발표해 시장의 흐름에 반하는 노선을 취하고 있다. 올랑드 후보 당선시 국제신용평가사들의 프랑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렇듯 서울채권시장에는 여전히 강세 재료가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고채 금리 전반적으로 레벨 부담이 크다. 특히 3년 이하 단기물에 대한 매수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매수 베팅에 나서더라도 장기물 중심의 커브 플래트닝 전략이 아직은 유효해 보인다.

▲美 국채금리 장중 1.90%까지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이 실망스럽게 나온 가운데 보합권의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75포인트(0.08%) 하락한 13,268.5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월 공장재수주 실적은 3년여 만에 최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3월 공장재수주가 1.5% 줄어든 4천604억5천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지표는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약화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5.9로 전월의 47.7보다 하락했다. 이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은 10.9%로 1997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금리는 미 고용지표 실망에 따라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 낮아진 연 1.922%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90%까지 밀리며 3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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