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국채투자 프레임워크 마련..투자정보 상호 공유







<사진설명: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중인 박재완 기획재장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전(현지시간) 다이아몬드 마닐라호텔에서 열린 '제12차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마닐라=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 간의 국채투자 프레임워크가 마련되는 등 상호 국가의 국채투자가 더욱 확대된다.

한.중.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12차 한·중·일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갖고, "역내 자본 흐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한.중.일 국채투자 프레임워크를 마련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 나라의 외환보유액을 통한 상호 국채 투자를 확대해 나가되, 국채투자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함으로써 역내 금융시장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세 나라 국채투자 프레임워크의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실무진 간 협의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세 나라 간의 국채투자 프레임워크의 핵심은 정보 공유에 있다"며 "국채 투자와 회수 모두 급격하게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시장에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정부가 한국 국채 투자에 대해 관심을 새롭게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며 "일본은 자국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국가 채권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한국 등의 신흥국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경제에 아직 불확실성과 잠재적 하방위험 요인이 남아있다"며 "강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재정건전성 제고, 내수 확대, 고용 증진, 구조개혁 가속화 등 적정한 거시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3국 간 금융협력 제고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역내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던 작년 가을 3국간 양자 통화스와프 네트워크 확대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에 있을 동남아국가연합(ASEAN)+3국 간 금융협력 관련, 이들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규모확대 및 기능강화, 그리고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제고 등 구체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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