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한국ㆍ중국ㆍ일본 세 나라가 상호 국채 투자를 늘리기로 한 합의는 유로화에 부정적인 재료라고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3일 진단했다.

제스퍼 바그만 RBS G11 통화 헤드는 이번 주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유로화 이외의 통화로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유로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데 이어 한ㆍ중ㆍ일 3개국의 상호 국채 투자 확대 소식이 나오면서 유로화가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고 말했다.

바그만 헤드는 이 일로 인해 장기적으로 중앙은행의 유로화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일 유로-달러가 중요한 추세선인 1.3210달러를 뚫고 내려가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은 1.3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망스러운 경제지표와 더불어 오는 주말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유로-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한ㆍ중ㆍ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12차 한·중·일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갖고, 3국의 국채투자 프레임워크를 마련키로 합의했다.

세 나라는 외환보유액에서 상호 국채 투자를 확대해 나가되, 국채 투자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3일 오후 2시 1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3달러 하락한 1.314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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