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亞 국가의 금리인하 속도 빨라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한국의 수출 전선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0)로 낮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 대통령 경제자문회의 수석연구원과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 등을 지낸 손 교수는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수출의 4분의 1가량이 대(對)중국 수출인데 이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며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같은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는 다른 나라,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통화 가치 절하에 나서게 할 것"이라며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교수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춰야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이같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교수는 위안화 환율 전망과 관련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추가로 절하할 것"이라며 "자본 유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위안화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시키기 위해 외환 정책에 변화를 줬다"며 "이는 IMF의 최근 지적을 고려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매일 고시하는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대폭 올려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전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대비 1.86% 올린 데 이어 이날에도 1.62% 상향 조정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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