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유로존과 미국발 호악재가 겹친 가운데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미 달러화와 엔화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5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58달러보다 0.0008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5.4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46엔보다 0.01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0.1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0.14엔보다 0.04엔 높아졌다.

미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 4월28일로 끝난 주간의 미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7천명 증가한 36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인 37만8천명을 하회한 것이다.

반면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지수가 전월의 56.0에서 53.5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래 최저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5.5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 국가의 상황이 진전되고 있지만, 일부 정부들은 더 야심 찬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재정과 구조 개혁을 강조했다. 드리기 총재는 이어 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드라기는 또 경기 하강 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이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부각됐다면서 이는 유로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유로존의 재정취약국의 경기 침체가 핵심국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상존해 있고 드라기 ECB 총재의 다소 부정적 경제 전망이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다 4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유로화의 대 달러화.엔화 움직임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당분간 유로화가 1.2994-1.3282달러 범위에서 기술적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다음날로 예정된 미 노동부의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DP 고용보고서의 4월 민간부문 고용이 실망스런 증가세를 나타내 노동부의 고용 결과가 비관적일 수 있는 우려가 상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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