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나흘 연속 하락했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20달러(1.2%) 떨어진 1,634.80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의 경제 전망에 경기 하강 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밝혀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미국 서비스업지수가 약화돼 달러화의 대 유로화 상승폭이 제한되며 금가격 낙폭이 다소나마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 4월2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만7천명 증가한 36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측치인 37만8천명을 하회한 것이다. 긍정적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을 약화해 금가격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지수가 전월의 56.0에서 53.5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래 최저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55.5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러 국가의 상황이 진전되고 있지만, 일부 정부들은 더 야심 찬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재정과 구조 개혁을 강조했다. 드리기 총재는 이어 금리 인하 논의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드라기는 또 경기 하강 위험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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