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최근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결국 일자리 창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원 회장은 4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총회 참석차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자리 창출이 제대로 안 될 경우 사회공헌활동을 늘려야 하며, 일자리 창출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회공헌활동도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행권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시선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늘리는 것이 머리에 쥐나도록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산업노동조합과의 협상 중에 있는 은행 업무시간 조정과 관련해서는 "은행들은 고객의 편의를 무시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 은행들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줄 것이다"며 "옆에서 제3자가 간섭을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은행 업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지만 금융노조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어 금융노조와의 임금협상 등과 관련, "금융노조가 조합원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것이 아니고 취직을 못 한 사람들, 특히 고졸 채용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큰 관점에서 국가적 과제를 생각하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니 서로 좋은 대안을 만들어 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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