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4일 국채선물시장은 유로존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다소 부진했던 미국의 ISM 서비스업지수의 영향으로 전일의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말에 있을 정치ㆍ경제 이벤트를 기다리는 관망세 속에서 움직임은 제한될 전망이다.

지난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낮아진 연 1.922%를 기록했다. 5년 만기물은 전날과 같은 수준인 0.24%를, 30년 만기물은 1bp 내린 3.111%를 나타냈다.

미국의 4월 서비스업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금리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월가 예측치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또 드라기 ECB 총재는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인하 논의가 없었다고 확인하며 경기하강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중기 국채를 통해 25억유로를 조달하는데 성공했으나 발행금리는 3월에 있었던 직전 입찰보다 1.2%p~1.4%p 상승했다.

서울채권시장은 대외 요인에 따라 전일의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일 밤으로 예정된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와 이어지는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등의 정치이벤트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확산된 상태라 시장 참가자들의 행보는 조심스럽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정치이벤트의 경우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며 "차라리 가만히 있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퍼져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3주째 이어지며 채권 강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유로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한국국채 투자 소식 등 우호적인 뉴스가 많은 상황이라 외인들의 선물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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