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양현근 금융감독원 신임 은행감독국장은 4일 "은행권 최신 화두는 가계부채와 중소기업 지원"이라며 "서민들이 은행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국면과 유로존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며 은행들이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며 "은행 건전성에도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년간 전공인 은행을 떠나 금융투자감독국장으로 일하며 증권 업계를 살펴봤다. 이와 관련해 양 국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행과 자본시장은 자금조달과 운용 측면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며 "금융투자감독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 업계가 유기적으로 발전하고 수익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감독 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양 국장은 "은행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소비자와의 상생"이라며 "소비자와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살아가는 '윈-윈(win-win)'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소비자 보호는 상당 부분 개선됐다"며 "현재 토대 위에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또 "가계 대출의 경우 은행들이 소비자 요구에 맞는 장기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감독당국은 커버드 본드 시장을 육성하고 조달과 운용의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국장은 1960년 전남 곡성 출생으로 광주상고와 조선대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영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 출신으로 1999년 금감원으로 이동해 은행검사국 팀장과 가계신용전담반장, 건전경영팀장, 외환업무실장 등을 역임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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