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영향, 사태 추이에 달려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스테픈 다이크 무디스 부사장은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의 신용평가 과정에서 북한 리스크를 고려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신용등급 민감도가 마이너스(-)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은 리스크를 선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3'로 매기고 등급전망은 '긍정적(positive)'으로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의 선임 애널리스트이기도 한 다이크 부사장은 "과거에도 수차례 남북한의 긴장감이 고조된 바 있지만 국가 신용 펀더멘털에 변화를 주고 신용도에 영향을 끼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북한이 휴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해 사실상 전시 상태에 돌입했지만 신용등급이 변경되지 않았다"며 "2012년 8월에는 북한이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지 고작 4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크 부사장은 "남북한의 갈등 고조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사태의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금융시장에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현재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 전개에 따른 영향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발생한 충격을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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