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하나·외환 통합은행장으로 내정된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은 24일 "이번주 중으로 KEB하나은행장 임원 인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함 내정자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가능한 빨리 조직개편을 마무리 지으려고 생각한다"며 "임원 인사는 이번주 안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1부문 16그룹 20본부 59부 체제로 자산관리(PB)와 영업부문을 대폭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최근 완료했다. 은행장과 그룹장 사이에서미래금융그룹, 마케팅그룹, 자산관리그룹과 지역영업본부를 총괄하는 '영업부문장'도 신설한다.

함 내정자는 "내가 하나은행 출신이라고 해서 영업부문장은 반드시 외환은행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며 "출신 구분 없이 능력으로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함 내정자는 두 은행의 화확적 결합과 영업력 회복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함 내정자는 "쟁쟁한 후보(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와 경쟁해 통합은행장에 오른 가장 큰 이유가 그동안의 영업력이 인정받아서가 아닐까 한다"며 "그동안 악화된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환은행 직원들을 품에 안으려면 무엇보다 사람으로 다가가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 합은행장 후보였던 두 행장이 지주 부회장 자리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함 내정자는 몸을 낮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두 행장이 지주 임원에 계시다고 해서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운 것은 없다"며 "그동안 CEO로써 보여주었던 경영 노하우를 본받아 통합은행을 제대로 이끌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 내정자는 내달 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통합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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