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내년 시장안정과 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저녁 거래소에서 진행된 '2012년 대내외 경제여건 전망과 금융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내년 예상보다 경제가 더 어려울 수 있다"며 "금융위 업무는 시장안정이라는 방어전과 창업ㆍ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공격전 두 가지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안정은 금융위가 양보할 수 없는 대전제로 증시와 외환, 국내자금 시장에서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대보증 폐지 등 중소기업 금융시스템에서도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지펀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일본속담에 '작게 낳아 크게 키우라'는 말이 있다"며 "헤지펀드가 비록 작게 시작했지만, 향후 시장의 메인플레이어로 한국에서 최고의 금융인력이 모이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사모펀드(PEF)를 만들 때도 똑같았다"며 "지금 PEF 시장 규모가 30조원으로 우수한 금융인력이 모여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돈을 굴릴 곳이 없는데 헤지펀드는 6~8% 정도 수익률을 추구한다"며 "운용자가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도록 가급적 (규제를) 풀어놓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초기자금이 많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삼성계열에서 300억원을 투입하고 연초에 기금 등에서도 넣을 것"이라며 "한 번에 수백억원씩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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