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기업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 순이익이 4천62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전년(순익 367억원)보다 4천344억원 증가한 것이자,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증권사의 기업은행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인 4천270억원보다도 8.22% 늘어난 규모다.

연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금리인하와 중기상생정책 등으로 기업은행에 대한 실적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 발표된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국내은행 최초로 BIS비율 산출방식 중 최상위 등급인 `고급내부등급법' 승인 과정에서 약 4천억원의 일회성 추가 충당금이 발생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은행권 처음으로 100조를 돌파한 100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1천억원이 증가해, 시장점유율 21.7%를 차지했다.

총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늘어난 0.81%(기업 0.83%, 가계 0.75%),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1.57%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분기 7천980억원 대비 63.0%가 감소한 2천954억원에 머물렀으며,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 비율인 `커버리지 비율'은 152.8%(전 분기 대비 -8.8%포인트)로 향후 경기악화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자 부문 이익은 전 분기 대비 0.1% 감소한 1조899억원을 기록했고순이자마진(NIM)도 금리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bp 하락한 2.37%를 유지했다.

비이자 부문 이익은 대출채권 매각 관련 이익과 투자주식 배당 증가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737억원이 증가한 1천858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모든 국민이 거래할 수 있는 은행으로 기업과 개인의 균형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혁신적인 상품개발과 함께 현장중심의 내실경영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s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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