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로-달러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4일 오후 3시26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01달러 낮아진 1.3149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서는 0.02엔 내린 105.45엔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1엔 오른 80.19엔에 거래됐다.

딜러들은 이날 일본증시가 '녹색의 날'을 맞아 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ㆍ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거래를 꺼려 환율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투자자들이 오는 6일로 예정된 프랑스의 2차 대선투표와 그리스의 총선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 트린 RBC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부정적으로 나온 데다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를 앞두고 시장의 우려가 커져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린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 총선에서 현 정부가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오는 몇 주간 유로화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유로-달러의 지지선과 저항선을 각각 1.3120달러, 1.3200달러로 제시했다.

딜러들은 이날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달러화가 힘을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IG마킷의 저스틴 하퍼 애널리스트는 "신규 고용자수가 20만명을 웃돌면 Fed의 QE3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유로-달러가 1.31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호주달러-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분기통화 정책 성명 발표 후 상승 반전했다.

RBA가 이날 성명에서 전보다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제시했는데도 호주달러는 상승했다.

RBA는 성명을 통해 올해 평균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에 내놓은 예상치 3.5%에서 낮아진 것이다.

RBA는 소비자물가가 연말께 2.5%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해 지난 2월의 3.0%를 하향 조정했다.

알렉스 신턴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선임 딜러는 그동안 시장이 호주달러에 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었는데 RBA 성명이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에서 전보다 균형을 이뤘기 때문에 호주달러-달러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RBA 성명이 물론 비둘기파적이었지만, 시장이 환율을 새로운 레벨로 움직일 만큼 비둘기파적은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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