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수급 부진으로 하락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5.96포인트(0.30%) 내린 1,989.1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 예정인 미 고용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심리가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와 그리스 총선 불확실성도 외국인 선물매도로 이어져 대형주 주가를 자극했고 이는 전체적인 코스피 수준을 1,990선 밑단을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40억원을 내다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41억원과 641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3천864계약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318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했고 비차익거래는 93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24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가스업종이 2.10% 올랐다. 운수ㆍ창고업종과 의료정밀업종도 각각 1.87%와 1.36% 상승했고 화학업종은 1.16% 올랐다. 은행업종과 음식료품업종도 각각 0.82%와 0.69% 하락했다.

전기ㆍ전자업종은 1.86% 하락하며 부진했다. 건설업종도 이날 1.56% 내렸고 섬유ㆍ의복업종과 운수ㆍ장비업종도 각각 1.26%와 1.2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2.93% 내렸고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3.20%와 2.55% 동반 하락했다. NHN[035420]도 3.14% 내렸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중공업[009540]은 각각 0.17%와 1.24% 올랐고 LG화학[051910]도 0.83%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일본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 인수 철회 발표에 3.30% 뛰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들의 뒷걸음질에 소폭 조정 장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들의 수급이 추세적으로 끊겼다기 보다는 단기적인 차익실현 물량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특히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지수 조정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페인 증시가 이번 주에 4% 가까이 빠졌는데도 국내 증시는 소폭 올랐다"면 "최근 대외 이슈보다는 자체적인 수급 여건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jy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